육도경
제1회 김만중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수상작.
광기의 시대, 죽음의 공포를 넘나드는 현대판 『오디세이아』!
『육도경』은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에서 제목의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주인공이 여섯 개의 상징적인 섬을 통과하면서 각 섬이 지닌 개인적·시대적 폭력과 인간성 말살에 맞서 내적 성장을 이루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광기와 죽음으로 가득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한 남자의 여정, 자아성찰의 과정을 통해 절대적인 고통과 고독을 극복하고 얻게 되는 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폭력과 광기가 넘치는 독재 정권 시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주인공은 어느 날 부둣가에 떠오른 익사체를 보고 회상에 젖는다. 그가 기억하는 한 학교와 군대, 사회 생활의 경험 속에는 제어할 수 없는 폭력과 광기, 죽음의 그림자가 늘 존재했다. 그 모든 시간에 회의를 느낀 그는 현실과의 철저한 단절을 꿈꾸며 노르웨이 북단으로 향하지만, 낯선 땅에서의 평화로운 시간들 또한 불안을 품고 있기는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