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소위 좋은 직장이라고 하는 대기업에 다니다가 사귀던 남자에게 실연도 한 번 당하고, 더 좋은 대우와 미래에 대한 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직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우연히 광고를 보고 꽃집종업원의 길을 걷게 되는 가와무라 하기. 모든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남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좀더 좋은 조건의 남자를 차지하기 위해 발버둥치다 일시에 모든 것을 잃고, 한 남자한테 버림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방황에 빠진다.
그러다 다시 만난 한 남자, 요우지. 그는 아주 자상하고 세심한 데다 부담스러울 얘기들도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상대로, 아무것도 소유하려 하지 않고 안정된 관계에 집착하지 않는 하기와 잘 어울리는 상대였다. 그러던 중, 유부남의 아이를 가진 채 버림받은 친구 이즈미가 이 두 사람 사이에 나타나고... 서로의 가슴에 사랑도, 연민도 아닌 그런 어정쩡한 관계가 시작된다.
제126회 나오키상 수상 작가 유이카와 케이의 첫 작품.
저자소개
일본 독자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여성 작가 중 한 명이다. 유이카와 케이는 대학 졸업 후 고향인 가나자와를 떠나 대도시의 은행에서 10여 년간 근무하였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습작을 계속, 1984년 《바다 빛깔의 오후》로 제3회 코발트 소설 대상을 수상하면서 인기 작가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 후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소설과 에세이 등 8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고, 2002년 《어깨너머의 연인》으로 제126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마술적인 구성력과 마음을 파고드는 섬세하고 깔끔한 문체로 일상의 작은 사랑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려낸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녀의 소설은 특히 사랑, 일과 결혼의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2, 30대 여성들로부터 “바로 나의 이야기야!” “읽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라는 공감을 얻어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 《어깨너머의 연인》 《점점 멀어지는 당신》 《싱글 블루》 《봄 안개 피어나는 아침으로 가다》 《매리지 블루》 《이별의 말은 나로부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