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 중년을 말하다
『융, 중년을 말하다』는 삼십대 후반의 평범한 가장인 노만의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엮어 그가 겪는 중년의 위기를 정신분석을 통해 극복하
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는 책이다.
우울증, 불안, 깨져버린 결혼, 흔들리는 중년의 위기에서 살아남기…… 소설로 읽는 융 심리학
저자는 이 시대의 중년의 위기 때문에 고통 받는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노만을 분석하기 위해 구스타프 칼 융의 이론을 적용하고 있
다. 하지만 이 책은 심리학 개론서가 아닌 하나의 스토리를 가진 소설로서 융을 통해 중년이 되면 인생 전반부에 살아보지 못한 요소를 충족
시키기 위해 심리적 혹은 정신적 재조정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노만과 분석가는 치료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가장 깊
은 상처를 속속들이 파헤치는 아픔을 겪게 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라이프스타일과 아무런 보장도 없이 ‘자기’(self)를 재조직하라는 긴급
한 내적인 요청 사이의 갈등에 놓이게 된다. 책에 등장하는 노만과 아내 낸시, 분석가와 친구 아놀드, 신비스러운 레이첼 등 일상 속의 익숙
한 인물들로 인해 무자비할 정도로 정직하게 인간이 갖고 있는 심리와 그 위기 극복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