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나의 서른다섯
끼니는 건너뛸 수 있어도, 삶은, 인생은, 어느 한순간도 그냥은 건너뛸 수 없다. 피하고 싶은 순간도, 죽고 싶은 순간도 온몸으로 받아내야만 얻어지는 그것이 바로, 인생의 나이라는 것이다. 결혼이 인생의 과업이라면 결혼한 사람들은 절반의 성공을 차지한 셈인지도 모른다. 혼자의 삶이 의미없는 것이라면 평생의 반려자를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삶이지 않을까. 저마다의 간이역을 지나고 있을 이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