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함께 추락하러 왔어요.그리고, 함께 길이 되러 왔어요.”당신의 무너짐을 사랑하는 시인,서덕준의 더 깊고 찬연한 세계『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로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서덕준 시인이 2년 만의 신작 『함께 추락하러 왔어요』로 돌아왔다. 전작이 한 사람을 향한 충실한 연정을 노래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한층 더 깊어진 서사와 감각으로 독자에게 말을 건다. 사랑과 상실, 추락과 버팀이 교차하는 삶의 여러 계절을 그리며, 시인은 무너지는 순간에도 타인을 향해 손을 내미는 마음의 형상을 집요하게 따라간다.저물어가는 여름, 멀어지는 계절을 절름거리며 좇는 걸음, 갈변하는 과일의 속살, 마음보다 더딘 눈물의 속력, 펼치지 않기로 한 패러슈트까지. 서덕준의 시들은 사랑을 낭만으로 미화하기보다 상처 입은 감정의 표면을 정직하게 응시하며, 그 안에서 끝내 남아 있는 마음의 무늬를 기록한다. 추락은 끝이 아니라 서로를 향해 더 깊이 침잠하는 방식이라는 듯이.이번 시집에는 각 부 말미에 시인의 미공개 에세이 16편을 특별 수록했다. 시 뒤에 남겨둔 고백들로 이루어진 산문들은 시에서 미처 말하지 못한 감정의 결을 따라가며 삶과 글쓰기, 사랑과 불운, 말과 침묵 사이를 조심스럽게 건넌다. 시와 에세이가 서로를 비추며, 이 책은 하나의 고백으로 완성된다.
저자소개
결핍이 당연했던 사람.
결핍을 채우고자 평생을 노력하며 일기 대신 시를 썼다. 이제는 다른 누군가의 결핍을 채워주기 위해 대학에서 교육을 전공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15년 전부터 방 한쪽 책상에서 잠잠히 시를 썼고, 8년 전 문밖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시를 선보였다. 영화 〈완벽한 타인〉, MG새마을금고 극장 CF에 시로 참여했다. 사람의 체온에 맞는 시를 써왔다고 자부하며, 사람들에게 ‘나의 시’와 ‘위로’가 동의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계속 시를 쓴다.
목차
프롤로그1부. 실패가 두렵지 않은 세계를 써볼게고요한 항해등의 빈틈을 깁고당신께 고맙다시로 지은 세계아카시아와 여덟 살의 엽서너 와락 죽어버리는 거 아니지?푸른 별에게죽음에 불을 지른다고 죽음이 화상 입는 것은 아니다사랑은 비문초여름 협주곡아름답고도 다정한 식물들이여산문 - 시금치 무침 / 그 집 / 천진난만 / 난로 청소2부. 함께 추락하러 왔어요하나 둘 셋서른넷과습슬픔의 내성장례와 전생의 밤함께 길이 되러 왔어요여름의 후렴구직녀 교향곡여름 과일눈물의 속력패러슈트사랑을 오역하는 방식네 죄는 너로 말미암지 않았다겨울의 뒷문산문_ 사랑의 불가항력 / 손목 통증 / 어려운 10월 / 10월 20일 / 음지 식물3부. 우리는 여름 자두처럼 덥고 무르고 달고감기는 외롭습니다수상한 해변물의 주름마중여름불피난처칠월당신은 당신의 것고마웠다삶은 아름다워맨발로 걷는다휘휘달리기빨래산문_ 선천성 / 로맨스 드라마 / 말에 대한 후회 / 대화 좌표계4부. 겨울엔 사랑할 것들이 필요해요겨울의 문장집의 노래꿈의 희극나는 물가에 산다잠의 껍질눈물의 쓴맛재봉틀보다 미싱욕심의 반작용꿈만 같은 꿈필요해요동행삶의 보색은 삶해피 벌스데이 투 미산문_ 겨울의 질감 / 운문 / 혼자 잘 살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