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에스퍼는 돈이 벌고 싶습니다 3권 (완결)
“물.”
“넵.”
“장갑.”
“네―에!”
“공기가 탁해.”
“창문 열겠습니다!”
이건 가난한 B급 에스퍼 이하루가 S급 에스퍼 신도건에게 굴려지는 소리다.
제발 참자, 이하루. 거액의 포상금은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니야!
일단 신도건의 파트너가 되는 게 우선이다.
*
“일주일 동안 수고했어.”
“그럼 파트너는…….”
“받아 줄 생각이 없다는 뜻이야.”
많이 참았다. 이 정도면 정당방위야, 이하루.
“뭐, 이 자식아? 그래 잘나신 S급 양반인 당신 눈에는 내가 하찮아 보이겠지. 그래도 그렇지 사람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노예처럼 부려 먹을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받아 줄 생각이 없어어? 네가 그러고도 S급 에스퍼야?! 나도 더러워서 안 해!”
*
그래, 어제 분명 그렇게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쏘아붙였는데.
이건 또 무슨 쌩뚱맞은 전개지?
“받아 줄게. 파트너.”
도건의 말에 하루는 그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눈을 가늘게 떴다.
“대신 넌 날 가이딩해 줘야겠어. 만약, 네가 가이딩을 성공한다면 오백만 골드를 줄게.”
“오, 오백?”
하루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거기에 추가로 가이딩을 할 때마다 백만 골드씩 얹어 주지.”
그 말이 끝나자마자 하루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만.
근데, 나 가이딩할 수 있었나?
난 에스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