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데지레 : 메이 싱클레어 고딕 소설 단편선 | 아라한 호러 서클 190
「빌라 데지레 The Villa Desiree」(1921)
결혼을 앞둔 밀드리드 이브는 약혼자의 빌라에서 섬뜩한 일을 겪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살아난 셈. 약혼자 에드워드는 나중에 오기로 하고, 먼저 빌라에 도착한 밀드리드. 이 빌라의 묘한 분위기 때문에 친구들은 한사코 그곳에 묵지 말라고 말린다. 그러나 사랑하는 남자의 집이자 결혼하고 살게 될 보금자리를 무서워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친구들의 걱정을 웃어넘기는 밀드리드.
밀드리드의 여유가 공포로 바뀌는데 하룻밤이면 충분하다. 약혼자 에드워드의 전처도 결혼 직후 그 빌라에서 죽었다. 그런데 죽은 여자가 한명 뿐일까? 고풍스러운 빌라 데지레는 연쇄살인의 현장인가? 물론 명확히 그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소설은 끝나지만, 암시는 있다.
결혼하는 족족 아내들을 죽인 푸른 수염의 싱클레어 버전. 물론 이번에도 싱클레어는 프로이드와 융을 잊지 않는다. 여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이 남자의 성적 욕망(리비도)이라면, 밀드리드가 침실에서 목격한 그 괴물(?)은 아스트랄 투사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