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의 본질 : 메이 싱클레어 고딕 소설 단편선 | 아라한 호러 서클 191
「증거의 본질 The Nature of the Evidence」(1923)
메이 싱클레어는 고딕 소설에 에로틱한 분위기를 주입하는데, 이런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이 「증거의 본질」이다. 싱클레어가 성적 욕망을 풀어가는 과정은 백퍼센트 공감할 순 없을지라도 여러모로 색다르고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 작품에서도 산자와 죽은 자가 긴장관계를 만든다. 그 원인의 하나는 성적 욕망.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아내와 사별한 마스턴은 꽤 저명한 변호사이자 저자다. 재혼 생각은 없다던 그는 육감적인 이혼녀 폴린에게 성적으로 끌린다. 둘은 결혼하기로 하는데, 마스턴은 그것이 육체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공언한다. 그런데 마스턴의 죽은 아내 로자먼드는 생전 자신의 침실에서 벌어지는 이들의 섹스를 방관할 생각이 없다. 유령으로 겁을 주거나 방해하는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로자먼드는 육체가 없는 유령이지만 예상외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다. 그 결과는 에로틱, 성공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