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이, 스며들다 2
`윤지오. 네가 말한 거 지켜.`
`응, 그럴게. 지킬게.`
덜덜 떨리는 몸뚱어리에도 초원의 앞에서는 흐트러짐 없는 모습만 보이고 싶었다.
모르는 게 아니었다. 그가 얼마나 자신의 앞에서 애를 쓰고 있는지, 버티고 있는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차마 완강하게 뿌리치지 못해 시작되어 버린 관계.
진즉 정리했어야 했는데. 쉽게 끊어낼 수 있으리라 장담했으나 쉽게 되지 않았다.
초원은 저도 모르는 새 지오에게 스며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