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 열차 : 마크 트웨인 환상문학 단편선 | 바톤핑크 환상문학 서클 042
촌철살인의 유머와 날카로운 풍자의 장인. 미국 현대문학의 효시. 마크 트웨인이다. 흔히 19세기 영미 리얼리즘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트웨인. 그의 작품들은 SF, 호러, 미스터리 등을 아우르는 장르의 폭넓은 스펙트럼에서도 빛을 발한다. 이번 환상문학 단편집에는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든 트웨인 특유의 유머와 풍자로 아우라를 발산하는 단편 4편을 수록한다.
「식인 열차」
일인칭 화자는 기차 여행에서 한 중후한 신사와 옆자리에 앉게 되는데, 이것도 인연이라 서로 얘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신사가 들려준 이야기는 기이하고 엽기적이다. 오래 전에 신사는 기차를 타고 가다가 폭풍과 폭설의 악천후로 인해 오지 한복판에 꼼짝 못하게 된다.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승객들은 시간이 갈수록 굶주림에 고통스러워한다. 결국 승객 한 명이 투표로 죽을 사람을 선출해 인육을 먹자는 제안을 하는데…… 미국 정치 제도의 풍자로도 알려진 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