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차장 : 고스트 연대기 | 아라한 호러 서클 136
예리한 풍자와 사회비평 작품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 에드워드 프레더릭 벤슨. 오늘날엔 잊힌 감이 있지만 그는 호러 작가로서도 인상적인 자취를 남겼다.
벤슨의 단편 「버스 차장」에서 겁도 많고 예민한 나는 이상하게 유령에게 끌려서 흉가 체험을 즐긴다. 반면에 이런 유령 찾기에 곧잘 동행하는 친구 휴 그레인저는 이성적인데다 유령 따위에는 심드렁하니 요지경이다. 그런데 휴가 뜻밖에 초자연적인 경험을 털어놓는다. 물리적인 현실 세계와 영적인 세계의 중간 지대를 경험했다는 얘기. 이 두 개의 세계처럼 20세기 초 런던 거리엔 장의마차의 마부와 버스 차장이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