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 : 아라한 호러 서클 018
이 작품은 1898년 《선라이트 이어북The Sunlight Year-Book》에 「뷔르거의 비밀Burger's Secret」로 발표됐다. 1900년 이후 작품명이 「카타콤」으로 바뀌었다.
성장 배경부터 외모와 성격에 이르기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젊은 고고학자에 관한 이야기다. 가난한 흑수저 출신으로 현재의 위치까지 한발 한발 어렵게 헤쳐 온 뷔르거. 반면에 대표적인 금수저로 승승장구하면서 늘 학계와 사교계의 인기를 독차지해온 훈남 케네디. 이 두 젊은이는 당대 학계를 선도하는 뛰어난 고고학자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겉보기에 선의의 경쟁자이자 절친인 이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뷔르거가 고고학적으로 엄청난 가치를 지닌 새 지하묘지, 카타콤을 발견했다고 암시하자 단번에 케네디가 관심을 가지고 덤벼든다. 뷔르거가 카타콤을 보여주는 대신에 한 가지 질문에 먼저 답하라는 조건을 건다.
언뜻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케네디의 과거 연애 사건에 관한 질문이다. 어떻게 여자를 농락했는지 묻는 뷔르거의 질문에 당황하는 케네디.... 이때부터 이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이것은 지하묘지라는 복잡하고 을씨년스러운 미로의 분위기와 더불어 공포의 반전을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