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에서 길을 잃다 또는 미라의 저주 : 아라한 호러 서클 9 (몬스터 연대기ㅣ미라 더 비기닝)
『작은 아씨들』로 널리 알려진 루이자 메이 올컷의 「피라미드에서 길을 잃다」는 1869년 출간 이후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가 비교적 최근인 1990년대 말에 초기 미라 소설의 수작으로 재평가된 작품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경매번호 249」, 「토트의 반지」 같은 대표적인 미라 단편들보다도 더 일찍 발표된, 어떤 면에서는 선구적인 작품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경매번호 249」가 미라를 위협적인 존재로 묘사한 최초의 작품이라면 「피라미드에서 길을 잃다」는 원제(피라미드에서 길을 잃다 또는 미라의 저주Lost in a Pyramid; or, The Mummy's Curse)에서 보여지듯 미라의 저주를 다룬 최초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주인공 폴 포사이스는 지인인 나일스 교수와 함께 쿠푸왕의 피라미드 탐사에 나선다. 그런데 두 사람은 피라미드 내부에서 길을 잃고 구사일생 끝에 간신히 탈출에 성공한다. 이때 한 미라의 관에서 가져온 정체불명의 자줏빛 씨앗들이 파국의 원인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