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청담동에 블루문이 뜨면
그들만의 비밀스런 제국이 열린다
역사담론과 예지적 글쓰기를 해온 문제 작가 김종록이 한국 근현대사의 진실을 파헤치는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한 머니게임을 추적한다. 탐욕과 신기루를 좇아 명멸하는 군상들. 그 속에도 영웅이 있고 매국노가 있다.
우리 사회 명사들이 모이는 사교클럽 '청담사랑방'의 멤버들은 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천국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가진 자들만의 천국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천국을 꿈꾸는 것이다. 작가는 끊임없이 인간을 충동질해 온 달의 역사를 통해 대한제국의 젊아과 일본제국의 신기루, 그리고 돈의 제국을 좇는 꿈과 탐욕을 그려낸다. 그들만의 비밀스런 제국, 그들만의 달의 역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저자소개
성균관대 한국철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동양사상과 역사담론을 탄탄한 서사구조에 담아내는 선 굵은 글쓰기를 해왔다. 강단 안팎의 여러 대가들에게 동서양 철학과 한국인의 혼을 훈습한 그는 스물아홉에 쓴 『소설 풍수』로 일약 밀리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후로 바이칼과 알타이, 히말라야, 카일라스, 세도나 등을 장기간 여행하며 자연철학과 인류문명사에 한 점으로 남는 인간을 탐구해왔다. 유려하고 간결한 문장, 풍부한 교양과 현란한 사유, 특유의 직관력으로 그만의 고유한 작가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방대한 근현대사 사료를 파헤치고 서울 강남의 주식시장 등 치열한 현장에 뛰어들어 『달의 제국』을 썼다. 이로써 학창시절부터 품었던 슬픈 역사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말한다. 망령든 제국주의와 ‘악마의 맷돌’ 자본주의를 관통하며 달려온 100여 년의 한국 근현대사를 제대로 볼 수 있어야 진정한 한국인이라고.
1987년 『파수병시절』로 제17회 삼성문학상, 1988년 『칼라빈카』로 제1회 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소설 풍수』(전5권), 『바이칼』, 『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전2권)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