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예벤인 이야기

예벤인 이야기

저자
이경희 역
출판사
지만지
출판일
2018-11-13
등록일
2019-06-2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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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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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예벤인은 동시베리아의 야쿠트 공화국, 러시아 극동의 마가단, 하바롭스크, 캄차카 지역에 약 2만 명이 거주한다. 예벤인은 대부분 순록을 사육하고 사냥하는 유목 생활을 했으며, 오호츠크해 연안의 예벤인은 물고기나 물개, 바다표범 등을 잡아 생활했다. 유목 생활을 했던 예벤인의 대부분은 1920년대부터 정착 생활을 하게 되었다.
고대 예벤인은 숲, 불, 물 등의 자연물에 영혼이 있다고 믿어 숭배했다. 특히 태양을 절대적으로 숭배했고 자연물에 주인신이 있다고 믿었다. 착한 정령이 사는 천상 세계, 인간이 사는 지상 세계, 악한 정령이 사는 지하 세계를 경계 지었고, 샤먼을 지상 세계와 천상 세계, 지하 세계를 연결하는 중개자로 믿었다. 샤먼은 병을 일으킨 사악한 정령을 지하 세계로 보내고, 병든 사람의 영혼을 지상 세계로 보내는 교환 의식을 거행하는 역할을 했다. 예벤인은 땅속을 악한 정령이 지배하는 지하 세계로 생각했기 때문에 죽은 사람을 매장을 하지 않고 나무에 매달아 장례를 지냈다. 고인에게 가장 좋은 옷을 입혀 나무 관에 넣어 나무 위에 매달아 놓고 나무와 관에 순록의 피를 뿌리는 예벤인의 장례 전통은 19세기 이후 러시아정교의 영향으로 사라졌다.
1990년부터 예벤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예벤어와 예벤의 전통 문화를 보존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활발해져 예벤어 교육, 예벤어 번역 출판, 일상생활 속 예벤어 사용이 권장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설화를 발굴해서 기록하여 보존하려는 작업이 부각되고 있다. 예벤인 설화는 씨족공동체의 형성과 더불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원래의 이야기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변형되고 다른 종족과의 교류를 통해 변화를 거듭하며 현재까지 전해지고는 있으나 점차 소멸되어 가는 실정이다. 예벤인 설화에는 오랫동안 타이가 삼림지대와 아무르강 연안에서 순록 사육과 사냥, 어획에 종사하며 척박한 자연환경에 순응하여 살아 온 예벤인의 문화적 정체성과 고유성이 그대로 나타난다. 우리는 예술적 상징성과 간결하고 생생한 표현이 가득한 설화를 통해 고대 예벤인 특유의 상상력과 해학, 삶의 지혜, 자연과 절대자에 대한 경외심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에는 멧닭의 눈이 빨개진 이유를 설명하는 <욕심 많은 멧닭>, 담비가 작아진 이유를 설명하는 <교활한 담비>, 셋째 딸의 기지로 귀신으로부터 두 언니와 부모님을 구한다는 이야기 <현명한 노인>, 요괴로부터 남편을 구하는 아내의 이야기 <멘레크>, 할아버지의 선량함으로 얻게 된 행운이 할머니의 지나친 욕심으로 물거품이 된다는 이야기 <욕심 많은 노파> 등 예벤인 설화 서른아홉 편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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