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
나는 지금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해야 할지 아니면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해야 할지 말입니다.
주위에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내가 확신하지 못한 것을 수긍하고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니까요.
누구나 어떤 점들은 서로 비슷하기도 하고, 또 어떤 점들은 차이가 나기도 하며, 또 전혀 다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차이가 아니라 자신입니다.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죠.
그것이 때로는 자신의 존립마저 위협하는 상황이 될지라도 그에 따른 책임은 자신의 몫인 거죠.
변화를 받아들일 것인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몫입니다.
누군가는 더 멀리 갈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있던 자리에 머무를 것이며, 또 누군가는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몸을 변형시킬 것인가! 아니면 관념에 의해서 살아온 날들에 대한 기억을 고집할 것인가!
그 선택은 무한한 가능성 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