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배열의 변화만으로 하나의 상징이 만화경을 들여다보듯 번데기를 벗고 형형색색의 나비가 탄생하듯 한다면 그것은 시읽기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요소가 되어줄 것이다. 한병호의 시에는 약간의 언어적인 실험과 더불어 거기에서 얻어지는 갖은 이미지의 출현으로 하여금 시를 읽는 기쁨을 안겨준다. 그러나 다소 그것이 지나치거나 모자라 혹은 자기만족에 빠져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 아쉽다.
저자소개
목차
1. 허물벗기 2. 사랑의 눈이 띄어 3. 바늘 구멍 4. 무엇이 그리워서 5. 인도기행시초(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