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라시아 생태환경사
버터차 한 잔에 피어오른 생태환경사
이 책은 ‘생태환경사’라는 관점에서 ‘동유라시아’의 역사를 조망한 시론적인 교양서다. 원저는 『東ユ-ラシアの生態環境史』로서 2006년 야마카와출판사(山川出版社)을 추가로 번역한 것이다. 동유라시아는 14세기 이후의 아시아 역사를 연구하는 가운데 형성된 지리적 범위이며, 종래의 지역구분에 따른 북동아시아, 동아시아, 몽골, 동남아시아 및 인도 동북부를 포함한다.
이 책은 중국 윈난성을 중심으로 전개된 차·소금·구리·보패라는 물자의 흐름과 인간사회의 상호작용을 분석함으로써 육지와 바다의 유라시아를 재구성하였다. 이처럼 물류와 인류의 복합적인 양상을 장기지속적 관점에서 개관하고 있어 환경사 서술의 실제를 맛볼 수 있다. 아울러 그 서술의 바탕은 저자의 철저한 자료 섭렵과 현장 조사로 이루어졌다. 그 때문에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생생한 여행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