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에마》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 중 가장 널리 알려지고 애독되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영국 문학에서 차지하는 그의 위치를 보다 확고히 해준 작품이다.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로 읽는 이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마법 같은 소설이기에 출간된 지 2백 년 가까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예쁘고 영리하고 게다가 부유하기까지 한 에마 우드하우스는 주위 사람들 중 잘 어울리는 남녀를 커플로 만들어내 결혼에 골인시키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라고 여기는 아가씨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일은 꼬여버리고 만다. 커플로 맺어주려던 남녀는 각자가 염두에 둔 사람이 있었고, 더군다나 자신이 중매를 서려 나섰던 남자는 에마 자신에게 구애를 해온다. 난처한 상황 속에서 실의에 빠진 에마, 그녀 앞에 새로운 남자가 나타나면서 에마는 더 동분서주하게 된다. 늘 다른 사람의 결혼에만 관심을 두던 사랑의 연금술사 에마. 정작 그녀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저자소개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류작가이자 현대 영미문학 최고의 고전 중 하나인 『오만과 편견』의 저자다. 섬세한 시선과 재치있는 문체로 18세기 영국 중상류층 여성들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2백여 년이 지난 오늘에도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다.
1775년 12월 16일 영국의 햄프셔 주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습작을 하다가 15세 때부터 단편을 쓰기 시작했고, 21세 때 첫 번째 장편소설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1796년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는 와중에, 후에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된 서간체 소설 『첫인상』을 집필한다. 그러나 출판을 거절당하고 다시 여러 작품의 집필과 개작 활동을 꾸준히 한다.
1805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형제, 친척, 친구 집을 전전하다가 1809년 다시 초턴으로 이사하여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곳에서 일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이 기간에 『분별력과 감수성(Sense and Sensibility)』(1811),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1813),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1814), 『에머(Emma)』(1815) 등을 출판하였다. 이 책들은 출판되자마자 엄청난 호응을 얻고 그녀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쌓는다.
1817년 『샌디션(Sandition)』 집필을 시작한 뒤 건강이 악화되어 집필을 중단하고, 42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하였다. 『노생거 사원(Northanger Abbey)』과 『설득(Persuasion)』은 그녀가 죽은 뒤인 1818년에 출판되었고, 후에 그녀의 습작들과 편지들, 교정 전 원고와 미완성 원고가 출판되었다. 그녀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다양하게 영화화되어 현대의 젊은이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