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예론
소설가 겸 화가 조희철의 섹슈얼리티 담론집 『성예론』(기하학출판사 펴냄)이 간행되었다. 이 담론은 기존의 성문화에서 한발 더 나아간 미래지향적 섹슈얼리티이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곧바로 성의 혁명은 시작되었다. 물질보다는 정신이 중시되는 문화의 시대라고 하는 가치관의 대전환기를 맞아 성문화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질량 모두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몸의 진화와 정신의 문명화에 따른 필연적 귀결이기도 하다.
저자의 사상은 ‘섹슈얼리티는 모든 생명과 인류문명의 모태이다’라는 기본 인식을 바탕한다. 인문·사회·자연·종교·철학·예술 등 모든 과학과 문명은 섹슈얼리티를 기반으로 해서 구축된 파생과 진보의 결과물에 불과하다고 텍스트를 통해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