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개인의 자유는 어떻게 사회의 진보로 이어지는가를 이야기하는 책 『자유론』
“이 책에서 전개되는 모든 논의가 직접 지향하는 숭고한 기본 원리는 인간을 최대한 다양하게 발달하도록 하는 것이며, 이는 절대적이고도 본질적으로 중요하다.” 훔볼트의 글에서 인용한 이 문장은 결국 『자유론』의 핵심이 다양성에 있음을 시사한다. 즉 인간의 개성을 신장시키고 개인의 의견과 행동 방식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성과 다양성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오늘날의 사회에 대해 『자유론』은 150여 년 전에 이미 그 본질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자신에게 부여된 권리를 자유롭게 누리기 위해서는 어떤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하고 나아가 사회를 위해 자신에게 부여된 의무는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데에도『자유론』은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당대의 철학자이자 언론인 윌리엄 L . 코트니 해설판 『자유론』
윌리엄 코트니는 영국의 철학자이자 언론인이며 작가이다. 섬머셋셔 대학의 학장을 지낸 그는 자신의 저서 『존 스튜어트 밀의 생애』의 서문 형식으로『자유론』의 해설을 썼다. 밀의 생애 후반부와 겹치는 시대를 살아온 코트니는 밀의 일생과 그의 사상에 대해, 밀과 교류한 사상가들과 지인들에 대한 취재와 분석을 통해 직접적이고도 정확한 정보를 주고 있으며『자유론』이 탄생하기까지 밀의 사상적 발전 과정을 심도 깊게 전하고 있다. 코트니의 해설은 한 작가의 저작물에 담긴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자유론』 각 장의 내용에 대한 명쾌한 정리와 현실에서의 적용
『자유론』 원서를 정확하고 꼼꼼하게 번역한 것은 물론이고, 옮긴이의 말에는 『자유론』 각 장에 대한 명쾌한 요약과 해설로 『자유론』에 담긴 내용을 잘 정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역사를 하나의 틀로 교육하는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신자유주의는 자유주의인가’ 등, 지금 우리 사회의 현안을 『자유론』의 사상에 비추어 어떻게 분석하고 적용할 수 있는가를 적절하게 제시하고 있다.
저자소개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철학자 밀은 정규학교에서가 아니라 경제학자인 아버지 제임스 밀(James Mill)에게 세 살 때부터 라틴어를 배우기 시작해, 열네 살까지 그리스어, 문학, 논리학, 역사, 수학, 경제학의 중요한 고전들을 엄격하고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독특한 천재 교육을 받았다. 이 교육 방식은 아침 식사 전에 항상 함께 산책을 하면서 밀이 전날 읽은 책의 내용을 암기하도록 하고, 그 주제의 핵심을 주입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밀이 스스로 생각해 어느 정도 이해한 다음에 설명해 주는 것이었다.
그 후 1년간 프랑스에서 생시몽의 사회주의와 콩트의 실증주의를 접하는 등 견문을 쌓았다. 17세에 아버지의 조수로 동인도회사에서 근무했고, 20세 무렵 인간이 행복하려면 엄격한 이성주의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적절히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섬세한 감성이 필요하다고 느껴 음악, 시, 미술 등에 깊은 관심을 쏟았다. 또한 아버지의 친구인 벤담의 공리주의(功利主義)에 공감해 『판례의 합리적 근거』의 저술에 참여하고 토론회를 결성해 왕성하게 보급했으며, 동인도회사가 해산될 때까지 30여 년간 근무하면서 틈틈이 저술들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자연과학의 방법을 사회과학에 적용하고 경험적 사례들에서 일반적 법칙을 발견해 내는 귀납논리를 정립한 『논리학 체계』(1843), 생산법칙과 분배법칙을 분리해 경제학을 사회과학으로 체계화하고 개인의 욕구와 다수의 행복을 대화와 타협으로 조정해 노동계급의 지위와 복리를 향상시킨 『정치경제학 원리』(1848), 개인의 자유와 사회 권력의 올바른 관계 속에 사상과 토론의 자유를 통해 민주사회의 기본 원리를 확립한 『자유론』(1859), 공리주의에 질적 요소를 보완해 원숙한 윤리학으로 제시한 『공리주의』(1863), 민주정부의 이상을 밝히고 대중정치의 문제점을 분석한 『대의제정부 고찰』(1863), 남녀평등 보통선거와 비례대표제 등을 실시할 것을 주장한 『여성의 종속』(1869)이 있다. 『자서전』(1873), 『종교에 관한 에세이』(1874), 『사회주의론』(1879)은 사후에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