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미디어
현실에 밀착한 연구로 비판적 사고를 심화시켜온 기틀린 교수가 그간의 사유를 총합하여 미디어에 관한 문학적 수준의 에세이를 써낸 책이다. 미디어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미디어 효과’에 주목해 기틀린은 폭포처럼 쏟아지는 이미지와 사운드의 공격을 ‘미디어 급류(torrent)’라고 적절히 비유하면서, 이 급류가 우리 환경에서 어떤 양상으로 벌어지는지, 그리고 이 급류에 빠져 죽지 않기 위해 각 개인이 채택하는 ‘항해 전략’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미디어 급류로 인해 시민사회와 민주주의 이상은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지를 깊이 통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