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지나가다
“세계는 거듭 폐허이며, 그들에게는 작은 피난처가 필요하다!”
고독과 몰락의 청춘을 살아가는 세 남녀, 곧 폐허가 될 피난처에서 보내는 뜨겁고 아픈 여름의 시간…
소외되고 버려지고 혼자 남은 타인들의 삶을 깊이 있는 문장으로 담아내온 조해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여름을 지나가다』가 출간됐다. 조해진 작가는 2004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하여 2013년 신동엽문학상과 2014년 젊은작가상을 연이어 수상했고, 섬세하고 정교한 문장으로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해나가며 유망한 젊은 작가로서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네 번째 장편소설인 『여름을 지나가다』는 2014년 한 해 동안 계간 [문예중앙]에 연재되었던 소설로서, 내일의 희망이나 포부를 갖지 못하는 젊은 세 남녀의 폐허 같은 삶을, 곧 폐허가 될 피난처에서 보내는 그들의 뜨겁고 아픈 여름의 시간을 치밀하고 단단한 서사와 특유의 정밀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권여선 작가는 “이 소설을 읽고 나는 내 어깨 위에 온전치 못한 천사가 기우뚱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혹시 당신에게도 그 불구의 천사가 찾아온다면, 그리하여 그 가엾은 천사의 호우로 꺾이려던 당신의 무릎이 곧추서고 비틀거리던 걸음이 제대로 놓인다면, 부디 기억하라. 그것은 조해진이 지난여름을 아프게 통과한 당신에게 보내는 선물”이라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