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차별 없는 세상을 허하라!” “과부의 개가를 허하라!”
백성은 나라의 근본…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주도한 휴머니스트 전봉준
1984년, 이 땅의 온 민중이 동학농민군이라는 이름으로 봉기했다. 그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 민족운동·인권운동의 효시로서 그 의미가 크다. 대내적으로는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인권사상과 대외적으로 자주국가라는 사실을 알리는 반외세의 기치를 부르짖었다. 토지제, 신분제, 남녀 차별 등 조선 사회의 근간을 송두리째 바꾸려는 일대 혁명이었다. 그 중심에 전봉준이 있었다.
『전봉준, 혁명의 기록』은 민중역사학자 이이화가 ‘발견’해 재조명한 전봉준 평전이다. 저자는 지난 1994년에 조직된 ‘동학농민전쟁 100주년 기념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봉준을 새롭게 만났고 이 책의 집필을 계획했다. 저자는 오직 진실만을 추적하기 위해 의심하고 고증하기를 반복했다. 동학농민전쟁의 기억이 스민 현장을 수십 차례 답사하고 현지인을 증언을 수집하면서 얻은 진실부터 조선 관료들의 기록, 후대 연구자들의 평가와 일본의 기록물들까지 빠짐없이 살폈다. 특히 당시 일본 사람들이 밀정 노릇을 하면서 쓴 목격담과 신문 기사를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가난에 내몰려 떠돌이생활을 하며 민중의 삶을 목격했던 성장기부터 역적으로 몰려 교수형에 처해지던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정의와 평등, 자유를 위해 저항한 인간 전봉준을 되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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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50여 년간 역사 탐구와 저술에만 몰두해 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학자. 1937년 주역의 대가인 야산(也山) 이달(李達)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주역의 팔괘에 따라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그에게는 이괘(離卦)의 이(離)자로 지어주었고, 화(和)는 돌림자이다. 대구에서 태어나 해방되기 3년 전에 익산으로 이사와 살다가 1945년부터 아버지를 따라 대둔산에 들어가 한문공부를 하였으며, 열 여섯 살 되던 해에 학교를 다니려고 가출하여 부산, 여수, 광주 등지에서 고학하였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대둔산에 들어가 종일토록 꿇어앉아 한학을 배우던 그는 열여섯 살에 집을 뛰쳐나와 부산과 광주 등지에서 혼자 힘으로 학교를 다녔다.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온 그는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에서 김주영, 천승세, 이근배, 홍기삼과 떠들썩한 문학청년 시절을 보내던 중 한국학에 더 매력을 느껴 작가의 꿈을 접고 역사가의 길로 방향을 돌렸다.
서울에 올라와 대학에 다니며 문학에 열중하기도 했으나 한국학에 더 매력을 느껴 중퇴하고 역사 분야로 방향을 돌렸다. 그는 한국의 지역갈등과 전통적 신분질서를 타파하는 글을 쓰면서 민족사, 생활사, 민중사를 복원하는 데 열정을 기울였으며 오늘의 관점에서 역사인물을 재평가하는 역사의 현재화, 재미있고 쉬운 문체로 일반에게 다가가는 역사의 대중화에 공헌하였다.
민족문화추진회, 서울대 규장각 등에 봉직하였고, 성심여대 등에서 역사학도들을 지도하였고, 서원대학교 석좌교수를 지냈니다. 특히 역사문제연구소 소장, 『역사비평』 편집인으로서 근현대사 연구를 위한 사업에 동참했으며, 동학농민전쟁 100주년 사업을 주도하였다. 현재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전 22권의 방대한 분량으로 저술해낸 우리 나라 5천년의 통사『한국사 이야기』를 비롯해 『동학농민전쟁 인물열전』『이야기 한국 인물사』『조선후기 정치사상과 사회변동』『한국의 파벌』『허균』『우리 겨레의 전통생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리니』 등이 있으며, 편서로 『동학농민전쟁 사료총서』(30권)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어떻게 고난을 겪었는지를 따져보는 역사책을 쉽게 풀어 써왔다. 그 결과 『한국사 이야기』 22권과 『만화 한국사』 10권 등을 펴냈다. 또 『찬란했던 700년 역사, 고구려』 『해동성국 발해』 『녹두장군 전봉준』 등 청소년의 읽을거리 책도 지었다.
목차
여는 글\ 전봉준이 돌아왔다
|신념| 암울한 시대의 불행한 아들
골목대장 녹두
이놈의 세상 빨리 망해야지
개혁사상가 정약용을 만나다
체구는 작았지만 눈빛은 형형하여
|봉기| 말뚝처럼 횃불처럼 우뚝 서다
동학을 좋아한다
흥선대원군과 전봉준
그들은 왜 동학농민군이 되었을까
탐관오리 조병갑과의 기막힌 악연
사발통문을 돌리다
|저항| 지금 일어서라, 더 늦기 전에
첫 횃불, 고부를 달구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다
일어나면 백산, 앉으면 죽산
황토재 전투, 첫 승리를 거두다
왜 서울로 진격하지 않았을까
마침내 전주성을 점령하다
|개혁| 녹두꽃 피다
청일전쟁과 개화정권의 출범
누구든 접장, 신분을 해방하라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하여
흥선대원군의 밀서
마침내 연합전선이 이루어지다
|전투| 방관자들아, 이 외침을 들어라놀
닭고기와 개고기 먹지 마라
일본군 군화에 짓밟힌 공주
공주 대격전의 서막
우금재의 마지막 전투
방관자들아, 이 외침을 들어라
최후의 원평?태인 전투
|최후| 붉은 마음 누가 알아주리
피노리에서 끝내 잡히다
들것을 타고 나주에서 서울로
전봉준을 구하라
다섯 동지의 한날 죽음
새야 새야 파랑새야
닫는 글\ 전봉준을 위하여
ㆍ전봉준 생애
ㆍ동학농민혁명 주요 유적지
ㆍ관련 자료
ㆍ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