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 글과글사이 세계문학 영미시선집 시리즈 005 |
유명한 소설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 1891)의 작가 토머스 하디. 그러나 당시만 하더라도 이 소설은 그저 부도덕하고 외설적인 작품일 뿐이었다. 그의 자전적 소설 『이름 없는 주드』(Jude the Obscure, 1895) 또한 “음탕한 주드”(Jude the Obscene), “타락한 하디”(Hardy the degenerate)라는 혹평을 들어야했다. 결국 하디는 이 작품을 끝으로 소설 쓰기를 단념하고 시 쓰기에 매진하여 무려 10여 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글과글사이 세계문학 영미시선집 시리즈 제5권 토머스 하디(Thomas Hardy) 시선 『우연(HAP)』은 하디의 시집들에서 주요 작품 44편을 선별, 우리말로 번역하여 영어 원문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저자: 토머스 하디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 1891), 『이름 없는 주드』(Jude the Obscure, 1895)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이자 시인 토머스 하디(Thomas Hardy)는 영국 남부 도체스터(Dorchester)의 한 마을(Higher Bockampton)에서 1840년 6월 2일에 태어났다. 하디의 작품들은 대부분 영국 남부에 위치한 웨섹스 지역, 좀 더 범위를 좁혀서, 그의 고향 도체스터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어린 하디가 십 년 가까이 이십 리 길을 매일같이 걸어 다니며, 또 건축 일감 따라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가슴에 새겼던 주변 풍경들, 지역 주민들, 그들의 생활상과 다양한 사연들, 갖가지 미신과 풍습, 옛이야기 등을 소설과 시에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하디의 작품들은 이 특정 지역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지방색이 아주 강하다. 그러나 토머스 하디는 그 독특한 지방색에 자기만의 색깔로 보편적인 인간 가치들과 당대의 주요 문제들이나 사건들을 절묘하게 덧씌워 세상에 보여준 위대한 소설가이자 시인이었다. 1910년에 영국 국왕으로부터 공로훈장(Order of Merit)을 받았고, 1920년에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1925년에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1928년 1월 11일 저녁, 87세의 토머스 하디는 자신의 은둔처 맥스게이트에서 아내 플로렌스에게 『오마르 카얌의 루바이야트』(The Rubaiyat of Omar Khayyam) 시편을 읽어 달라 부탁하고, 흐릿하게 들려오는 시구를 되새기며 밤 9시경에 숨을 거두었다. 하디의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졌고, 그의 유해는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시인묘지(Poet's Corner, Westminster Abbey)에 묻혔다. 그리고 그의 심장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고향에 묻혀 있던 첫 부인 에마의 무덤 옆에 안장되었다.
편역자: 김천봉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1969년), 안타깝게도, 몇 년 전에 폐교된 소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1988), 숭실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1994)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1996),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셸리 시의 생태학적 전망』이라는 논문으로 영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2005년).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 아주대학교와 가천대학교에 출강하였고 지금은 주로 숭실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영문과에 출강하고 있다.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주로 영미 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그동안 『겨울이 오면 봄이 저 멀리 있을까?』, 『서정민요, 그리고 몇 편의 다른 시』, 19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6권, 19세기 미국 명시 시리즈 7권, 20세기 영국 명시 시리즈 8권, 『이미지스트』와 『이미지스트 시인들』, 『왜, 누가 수많은 기적을 이루나?』, 『희망의 식탁은 행복밥상』, 『오직 앓는 가슴만이 불변의 예술작품을 마음에 품는다』, 『사랑도 가지가지』, 『외로운 마음밭에 꽃詩를』, 『쓸쓸한 마음밭에 꽃詩를』, 『허전한 마음밭에 꽃詩를』, 『19세기 영미名詩 120』, 『사랑에게 다 주어라』, 『봄여름가을겨울 바깥풍경마음풍경』, 『여름의 보들보들한 징후, 빛과 공기의 은밀한 정사』, 『슬픈 마음밭에 꽃詩를』, 『새벽처럼 차갑고 열정적인 詩』 등을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