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떻게 변방의 스코틀랜드에서 당대 최고 수준의 학문과 문화가 전개될 수 있었을까?”
‘근대성’ 문제를 탐구의 대상으로 삼은 최초의 지식인집단이라 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 지식인운동이 어떻게 19세기 영국문화를 주도하고 유럽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는지를 살핀다. 정치적·경제적으로 열등한 나라의 지식인들이 어떻게 중심부 문화의 주류가 될 수 있었는지를 성찰하고 있다. ‘문필공화국’ 에든버러를 근거지로 전개된 지식인집단 문필가들(literati)과 이들을 둘러싼 독자층의 형성을 중시하며 스코틀랜드 계몽운동의 사회사와 지성사의 결합을 시도하는 책이다.
대영제국의 해체, 영국과 유럽의 경제쇠퇴, 유럽의 통합문제 등으로 국민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는 ‘대브리튼’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게 한다.
목차
책머리에
서장 - 스코틀랜드 계몽운동과 근대사회
스코틀랜드 계몽운동의 배경 / 스코틀랜드 계몽운동을 보는 시각 / 사회사와 지성사
제1장 - 에든버러, 18세기의 풍경
에든버러 성과 로열마일 / 계몽운동의 무대 / 기억의 정치와 문화
제2장 - 종교와 대학
스코틀랜드 종교개혁과 장로교회 / 18세기 교회와 중도파의 대두 / 갈등 / 종교와 계몽운동 / 교회와 초등교육 / 17세기 대학교육의 실제 / 대학개혁 / 대학과 계몽운동
제3장 - 정치에서 문화로
스코틀랜드 민족정체성 / 브리튼 정체성, 통합왕국을 보는 시각 / 재커바이트 운동 / 재커바이트와 계몽운동 / 스코틀랜드 정체성을 넘어서
제4장 - 중심과 주변
중심의 변화, 해외무역과 상업 / 소비도시 런던 / 산업혁명 / 기계와 공장 / 면공업의 사례 / 잉글랜드, 신앙의 변화와 세속사회 / 합병 이후 주변부 사회변화와 에든버러 / 주변부 지식인의 성찰
제5장 - 문필공화국: 명사회에서 사변협회까지
계몽지식인 / 사회적 연결망 / 명사회 / 시민군에 대한 노스탤지어, 포커 클럽 / 젊은 세대의 대두와 사변협회 / 18세기 후반 사변협회의 활동 / 토론문화와 문필공화국 / 계몽정신과 백과사전
제6장 - 인간의 본성에 관하여
자기애와 자혜(慈惠) / 인간본성과 사회, 그리고 도덕철학 / 데이비드 흄의 도덕철학 / 애덤 스미스와 동감 / 정의와 자혜, 그리고 의무감
제7장 - 사회와 역사
사회의 발견 / 데이비드 흄, 상업사회, 합병 / 애덤 스미스와 상업사회의 정치경제학 / 애덤 퍼거슨의 시민사회론 / 추론적 역사 / 데이비드 흄의 역사의식 / 윌리엄 로버트슨의 역사서술 / 진보로서의 역사와 발전단계
제8장 - 계몽과 근대성
계몽이란 무엇인가 / 근대성의 문제 / 주체적 개인과 사회성 / 욕망의 해방과 기술주의 / 종교와 탈신화화 / 합리성과 지식 / 국민국가의 이상
제9장 - 계몽운동과 오리엔탈리즘
백과사전의 아시아 항목 / 중국과 일본 / 인도 / 오리엔탈리즘으로의 길
제10장 - 지적 전통의 마지막 세대
젊은 세대의 문필가들 / 《에든버러 리뷰》와 잡지의 시대 / 월터 스콧과 프랜시스 제프리 / 에든버러의 황혼 / 외부세계의 관심
저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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