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립자
현대 프랑스 문단의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인 미셸 우엘벡의 대표작. 성 풍속의 변천 과정을 중심으로 〈서구의 자멸〉을 면밀하게 해부하고 있는 이 작품은, 사회와 성, 종교에 대한 거침없는 냉소적 통찰로 세기말의 시대적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프랑스 내에서 극렬한 사상적 논쟁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그의 작품 앞에서 부끄러움으로 낯을 붉히고, 진보주의자들은 그의 작품 앞에서 새파랗게 질리고 말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평가한 바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문제들은 서구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기에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