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행하는 왕
집단심성을 다룬 심성사의 첫 걸음을 내디딘 책
“기적에 대한 믿음을 만들어낸 것은 기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뤼시앵 페브르와 함께 ‘사회경제사 연보’, 이른바 ‘아날’지를 창간했으며, 이후 ‘프랑스 농촌사의 기본성격’ ‘봉건사회’를 발표함으로써 사회경제사가로서 독보적인 지위를 얻은 역사학자이자, 나치에 항거해 50세가 넘는 나이에도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가 붙잡혀 총살형을 당한, 실천적 지식인 마르크 블로크가 쓴 심성사와 역사학적 인류학의 선구적 저서이다. 블로크는 기적의 기원, 발전과 확산, 쇠퇴와 소멸을 차례로 설명하며 중세인의 집단의식 또는 심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