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예나 지금이나 태어나고 병들어 죽는 인간의 근원적 고통은 같다. 그러나 오늘날, 고통의 원인이 다양해지고 고통의 강도도 심해진 게 사실이다. 그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하고, 치유가 절실한 현대인들에게 명상, 음악, 운동, 글쓰기, 여행 등등 온갖 치료법이 난무하고 있다. 스트레스 관련 사업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지금, 종교를 떠나 템플스테이에 대한 관심이 고무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나를 치유하는 산사기행』은 템플스테이를 지도하고 있는 승한 스님이 쓴 치유하는 산사기행기이다. 젊은 날 한때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저자는 산사기행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치유한 이야기와 깨달음을 이 책에 갈무리해 놓았다. 길을 떠나 산사에서 풍광을 보고, 그 절에 깃든 옛 스님의 발자취를 기리고, 절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내고, 절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새벽예불을 하고, 절을 하고, 참선을 하는 산사에서의 일거수일투족은 곧 수행이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었다.
또한 이 책의 곳곳에는 우리 역사를 꿰뚫는 저자의 예리한 시선과 수행자의 탁월한 통찰력이 잘 조화되어 있다. 덕분에 독자들은 사찰의 역사 이야기를 마치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더불어 보통 사람과 똑같이 고뇌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는 스님의 산사기행을 읽다보면 위로를 받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가슴에 깊이 숨겨둔 상처가 치유되는 놀라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중앙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에서 동양철학과 불교철학을 공부하고 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와 동시가 각각 당선되었으며, 지은 책으로 『나를 치유하는 산사기행』 등 몇 권의 산문집과 시집, 동화책이 있다. 경기도 가평 대원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지도했으며, 현재는 북한산 중흥사에서 상주하고 있다. 『스님의 자녀 수업』은 승한스님이 직접 성인 템플스테이와 어린이 템플스테이, 가족 템플스테이에 참가해보고, 또 성인 템플스테이와 어린이 템플스테이, 가족 템플스테이를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이 책에는 부모가 아이에게 직접 템플스테이식 자녀교육을 시킬 수 있는 스님의 말씀이 담겨 있다. 설혹, 템플스테이를 체험하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따라 하기 쉽게 자녀 수업의 지침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스님이 제시하는 나침반을 따라 걷다 보면 맑고 향기로운 우리 아이를 만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부모에게 스님의 나침반은 행복한 선물이 될 것이다.
목차
1. 숨은바위-서울 도봉산 선인봉 석굴암
2. 아궁이 살인사건-부안 내변산 월명암
3. 맑고 향기로운 변소-봉화 문수산 축서사 북암
4. 3일간의 사랑-동두천 소요산 자재암
5. 대승으로 우는 종소리-문경 사불산 대승사
6. 육두문자 법문-의정부 도봉산 망월사
7. 붉은 생명의 절벽-여수 돌산도 향일암
8. 땅 끝에서 만난 하늘 끝-해남 달마산 도솔암
9. 메토이소노를 찾아서-인제 설악산 봉정암
10. 내 마음의 연금술사여, 지리산 뻐꾹새여-산청 지리산 법계사
11. 동백나무 할아버지, 배롱나무 할머니-영광 일명산 연흥사
12. 거기, 우리가 있다-원주 치악산 구룡사
13. 돋을새김과 얕은새김-서울 북한산 삼천사
14. 문신-경주 남산 칠불암
15. 행복한 눈물-창녕 화왕산 관룡사
16. 거울에 나를 비춘다-보은 속리산 복천암
17. 노독(路毒)의 꽃-함평 모악산 용천사
18. 깃발 속으로-제주 한라산 관음사
19. 긴 허공 붉은 안개-태백시 태백산 망경사
20. 내 삶의 이어도-서귀포 마라도 기원정사
21. ‘버림’과 ‘비움’의 문양-영덕 운서산 장육사
22. 곱게 늙은 천 년-구미 태조산 도리사
23. 일천 강에 비친 달-문경 희양산 봉암사
24. 뜻이 높아 왔느냐? 티끌 같아 왔느냐?-순천 조계산 송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