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문을 두드리는 시간
“닫힌 문 앞에서, 우리는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
첫 반려묘 ‘뭉이’를 림프종으로 떠나보낸 뒤, 평범하던 일상은 조용히 무너졌다.
남겨진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다시는 어떤 존재도 들이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하지만 그때, 또 다른 ‘닫힌 문’들이 다가왔다.
누나를 잃은 뒤 식음을 전폐하고 세상과 거리를 둔 예민한 고양이 ‘별이’,
목줄에 살이 파고드는 상처를 안고 구조되어 약 1년 반 동안 철창 안에서 가족을 기다려야 했던 길고양이 ‘망고’,
그리고 상실의 기억 앞에서 스스로 마음을 닫아버린 ‘나’.
서로 다른 이유로 문을 걸어 잠근 세 존재가, 우연처럼 한집에 모이게 된다.
『닫힌 문을 두드리는 시간』은
상처를 서둘러 극복하려 하지 않고,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며 조용히 곁을 내어주는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기다림 끝에 마음을 여는 망고의 변화,
작은 균열에도 흔들리는 별이와의 조심스러운 합사 과정,
그리고 다시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까지?
이 책은 ‘치유’가 아니라,
함께 버텨내는 시간의 온기를 담고 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기억이 있는 분들,
상처 입은 존재가 마음을 여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은 분들,
그리고 아직 마음속에 닫힌 문 하나를 간직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이 이야기가 조용히 다가가
당신의 문을 두드리는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