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가 보이는 시
프롤로그
1. 시의 틀을 깨고 싶다.
보통 시라고 생각하면...
은유화, 의인화, 운율화, 감정이입, 의성어, 의태어, 비유법 등등 이런 형식을 갖춰야 제대로 된 시라고 다들 생각한다.
고대로부터 내려온 시 형식의 틀을 나는 깨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시란 이런 것이다. 시 저자가 이미지로 떠오른 착상들을 무형식화 해서 읽는 독자도 똑같이 이미지가 보이게끔 하는 방식이다. 나는 이런 방식을 ‘이미지가 보이는 시’라고 정의하고 싶다.
‘이미지가 보이는 시’를 써서 좋은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두뇌의 이미지화는 전두엽의 영역이라서 이미지를 쓰면 쓸수록 전두엽이 발달한다.
둘째, 시 저자와 독자 사이에 정신적인 교감을 형성하여 감정이입 정도가 보통 시보다 크게 작용한다.
셋째, 형식이 없기 때문에 누구라도 이미지가 떠오르면 바로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서 산문처럼 써도 좋고, 수필 형식처럼 써도 좋다. 시 저자에게 감성이 풍부하다면 독자에게 감동적인 시를 선사할 수 있다. 즉, 시의 확장력이 강하여 대중문화에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2. 내가 쓴 시는 개인 미시사(微時史)다.
역사의 작은 흐름을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았고, 기록했다. 이 시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통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거대 역사 연구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독자들도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읽다 보면 어느새 세상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성찰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