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신기주 기자가 [에스콰이어]에 2년여 동안 연재했던 기사들을 기초로 쓰였다. 이 책에서 다루는 각각의 사건들은 지난 2년여 동안 한국 사회 이곳저곳에서 먼지처럼 일어났다 흩어졌고 잊혔던 일들이다. 당시엔 서로 아무런 상관도 없는 개별 사건들을 깊이 들여다보고, 이 미시적 사건들은 거시적 관점에서 다시 엮었다. 신기주 기자는 이 사건들이 경제와 사회와 미디어와 정치 국면의 보수화를 드러내는 증거들이었다고 지적한다.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보수화, 즉 ‘장기 보수’로 접어드는 징후였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개별 사건들을 통해 우리가 지금 어디로 향해 흘러가고 있는지와 그런 흐름이 장차 우리를 어떻게 달라지게 만들지 보여준다.
목차
006 서문
첫 번째 국면 시장의 구멍들
011 대안을 두려워하는 경제학자들
019 인간 부품이 필요 없어진 세계
031 불성실하게 일하는 게 도덕적인 자본주의
041 지식 기반 하청 경제
052 이마트가 미용실을 차린 이유
060 정경유착의 시절이 끝나자 좋은 시절은 오지 않았다
070 잡동사니의 역습
078 비아그라가 한국에서 태어난 날
두 번째 국면 퇴행하는 사회
087 자신을 피해자로 여기지 않는 피해자
097 사다리 신기루에 빠진 세대
104 서울대 해체 국면
113 한국인으로 사는 걸 원하지 않는 한국인만 사는 나라
121 연쇄살인 사건들
129 로켓과 정치기술
세 번째 국면 기울어진 미디어
139 MBC는 어떻게 무너졌나
148 농담하는 뉴스
156 위임받지 않은 권력, 언론
168 게임 산업, 미움받는 효자
176 140 자 리스크
네 번째 국면 속물스러운 정치
187 안철수 현상을 감당하지 못한 안철수
197 정치의 생산성을 높여야 경제가 살지
206 절차적 민주주의가 버그를 낳는다
216 오히려 그럴수록 일본을 닮아간다
225 오바마가 아시아에 눈을 돌리는 이유
237 보상이 없기 때문에 의지도 없다
246 국민을 향해 정치를 하면 권력을 잃는 대통령
255 혁명의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