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메종의 주인으로 살아남겠습니다 2
“이번 생은 내가 코코X넬이야.”
과로사로 허망하게 생을 마감한 38세 직장인,
사교계의 여왕 셀레나의 몸에 빙의했다.
왕정이 무너진 제국에서 몰락한 가문의 딸이 된 그녀의 선택은 의외였다.
“저랑 결혼해요.”
“허, 최근에 들은 이야기 중 가장 어이없는 소리군.”
제국 최고 가문 ‘하츠가’의 차남이자 혼외자인 데미안에게 청혼한 것.
그를 가주로 만들어 주는 대신, 자신의 패션 하우스를 세우겠다는 제안과 함께.
이전 생에서 쌓은 경험을 무기로 제국 패션의 새 역사를 쓰려한다.
하지만, 이 몸의 전 연인 세자르의 등장과 미궁에 싸인 음독 시도의 흔적,
원한까지 느껴지는 누군가의 방해까지.
“당신을 하루라도 빨리 가주로 만들고 싶어요.”
“…날 믿나?”
“나는 당신을 알아본 내 안목과 그 자리까지 올라간 당신의 능력을 믿어요.”
살기 위해 진행한 결혼, 드리워져 오는 어둠.
순탄하지만은 않은 길이겠지만, 한 번 죽은 몸 또 그렇게 살 수는 없다.
이번 생만큼은 회사의 노예가 아닌 메종의 주인으로 살아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