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느낌
“오늘은 어제와 다르지 않다.”
“올해도 작년과 다르지 않다.”
이것이 반복되는 일상을 거듭하면서 인생의 굴레를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이다.
어제와 다르게 느껴지는 오늘, 과거와 다른 느낌으로 현재를 확연하게 구분 짓는 방법은 삶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며 깊이 있게 마주 보는 것이다. 주위의 모든 대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사유思惟의 삶. 그 사유를 통해 인생을 살아간다면 매일매일 비슷한 반복 속에서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미세한 감응들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시들은 일상의 사유에 대한 의미 있는 느낌들을 시의 형식을 빌어 1년여의 기간 동안 풀어놓은 것이다.
이 글을 읽게 되는 모든 분들의 삶 속에 하루하루가 모여 만들어지는 일 년이 변화무쌍한 ‘일련의 느낌’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이 시들이 마치, 편안한 한 권의 일기처럼 당신에게 다가가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