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영국에서 태어난 메리 월스턴크래프트는 당시 여성들이 겪던 체계적 차별과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맞서 싸운 최초의 페미니스트 사상가였다. 그녀는 루소의 교육론이 지닌 성차별적 한계를 날카롭게 지적하며, 여성의 지적 능력과 교육받을 권리를 강력히 주장했고, 특히 여성들의 경제적 독립, 참정권, 직업 선택의 자유 등 오늘날 당연시되는 기본권들을 체계적으로 옹호했다. 결혼제도를 통한 여성의 경제적 예속화와 종교를 통한 여성 억압의 정당화를 비판하면서,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이성적 존재임을 철학적으로 논증했다.

월스턴크래프트는 단순히 추상적 평등을 주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여성 교육의 구체적 개혁안과 경제활동 보장을 위한 제도적 방안들을 제시했다. 그녀는 특히 전통적 여성 덕목이라 불리던 순종과 정절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양성 모두에게 적용되는 보편적 도덕 기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여성의 신체적 건강과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왜곡된 미의 기준이 여성의 자아실현을 방해한다는 혁신적 주장을 펼쳤다.

이 책은 월스턴크래프트의 사상을 16개의 주제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분석하면서, 그녀의 주장이 현대 페미니즘 운동에 미친 지대한 영향을 심도 있게 고찰한다. 특히 프랑스 혁명기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그녀의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는지를 상세히 다루며, 계급을 초월한 여성 연대의 필요성과 남녀 간 진정한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그녀의 혁신적 제안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제공함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목차

1. 계몽주의의 불꽃과 이성의 딸
2. 지식의 방에서 쫓겨난 여인들
3. 에밀의 오류와 소피의 침묵
4. 황금 새장 속의 경제적 노예
5. 이성과 감성의 균형 잡힌 성장론
6. 투표용지를 든 여성시민의 꿈
7. 성서 해석의 남성중심적 오류
8. 모성의 가치와 사회적 인정
9. 전통적 여성 덕목의 허상
10. 계급의 벽을 넘어선 자매애
11. 로맨스 소설의 위험한 환상
12. 여성 신체와 건강한 자아상
13. 길로틴 앞의 시민권 외침
14. 일하는 여성의 자유와 존엄
15. 평등한 동반자의 사랑과 우정
16. 페미니즘의 어머니가 남긴 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