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법 꼼짝마
국문법은 알고 보면 쉽지만, 모르면 무지 잠이 오는 학문이다. 국문법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용어의 혼동 때문이다. 단어, 어절, 형태소, 품사, 조사, 용언, 동사, 형용사, 명사, 체언 등등 국문법의 용어들이 서로 혼용되면서 문장활용에서 헤깔리는 것이다. 동사와 형용사를 합쳐서 용언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용어의 질서를 반드시 파악하고서 국문법을 접한다면 보다 쉽게 문법을 이해할 수 있다.
용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냥 읽거나 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단어의 한문뜻을 자세히 파악하면서 왜 학자들이 그런 용어를 정의했는지 그것을 명확히 파악해야한다. 어간, 어미, 어근, 접미사, 접두사, 형태소, 단어에 대한 용어뜻을 한자로 이해하지 않으면 국문법은 결코 자기 것이 되기 어렵다.
이번 단원에서는 어간과 어근의 명확한 차이점, 그리고 용언의 활용, 그리고 형태소를 통해서 단어를 분석하는 법을 공부할 것이다. 화학(과학)에서 분자를 공부하고, 분자식을 통해서 원자를 공부하듯 9품사도 품사를 더 세밀하게 분해할 수 있다. 이번단원은 품사의 세밀한 분해를 배우는 것인데, 그게 형태소라는 개념이다.
잠자리(眠)는 ‘잠’이라는 단어와 상관이 있고, ‘잠자다’는 단어와도 상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본래 잠자리는 ‘자다’에서 왔을 것이다. ‘자다’는 동사가 ‘잠’, ‘잠자다’, ‘잠자리’라는 단어로 변화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잠자다’는 단어를 형태소를 활용해서 ‘잠자다’=‘잠+자+다’로 분해가능하다.
결국 문법은 단어의 속뜻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 단어를 문장속에서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활용된 단어들의 사용된 문법적 규칙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처음에는 어려운 것 같아도, 형태소를 가지고 단어를 분해하는 것에 익숙하면, 단어의 맛이 새로울 것이다. 마치 음식을 씹듯 그렇다.
국문법 꼼짝마 시리즈(용언과 형태소)는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문법책으로서, 문법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편집된 책이다. 문법을 아애 포기한 학생이 있다면 이 문법책을 통해서 문법의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모쪼록 많은 도움이 되길.....
2014년 8월 18일 월
장창훈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