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석 등신상 : 에디스 네스빗 고딕 소설 단편선 | 아라한 호러 서클 183
에디스 네스빗의 대표적인 고딕 단편. 네스빗이 보여주는 고딕소설의 다양한 스펙트럼 중에서 유머와 웃음기를 뺀 날것의 공포에 가깝다. 화자인 나는 ‘이상적인 여자’ 로라와 결혼해 신혼생활을 시작하는데, 집을 구하는 문제부터 가난한 예술가 부부한테는 녹록지가 않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운 좋게 ‘값은 저렴하되 위생적이고 그림 같은’ 운치가 있는 집을 구하는데 성공한다. 남편은 화가로 아내는 작가로 서로 협업을 통한 생계 문제도 해결되는데, 이들 부부에겐 집안일을 도와주는 마을의 도먼 부인이 여러모로 큰 힘이 된다. 문제는 10월말 할로윈을 앞두고 도먼 부인이 일을 그만두겠다는 것. 게다가 그만두는 이유가 그 집과 관련된 음침한 전설 때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