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가나 완전정복
히라가나를 무작정 외우는 학생과 히라가나를 무작정 외우라고 강요하는 선생은 유교식 학습체제로서, 비효율적인 교육방법이라고 할 것이다. 지식은 질서의 세계로서 연관성을 따라서 재밌게 가르쳐야만 뇌가 즉각 반응하도록 되어있다. 히라가나를 암기하는데도 이러한 원리가 필요하다.
가령, か은 ‘카’라고 발음하는데, 무조건 그리면서 외우는 것이 빠를까? 혹은 加와 연관지어서 외우는 것이 빠를까? 加(가)의 축약형이 か이다. か은 한글말로 ‘가’와 그 모습이 또한 비슷하니, 금방 외울 수 있다. 이렇게 히라가나를 외우면 50음도가 금방 외워진다.
さ은 ‘사’라고 발음하는데 정말로 어렵게 그리는 학생들이 많은데, 선비 사(士)를 모르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士를 삐딱하게 쓰면 さ다. す도 手(손 수)의 변형이다. す를 ‘수’라고 발음하는 것은 ‘手’ 때문이다.
이렇게 히라가나를 외운다면 평생 잊어먹지도 않을 것이고, 게다가 히라가나만 보더라도 금방 읽을 수가 있다. 나는 이런 방법으로 히라가나를 공부했고, 이런 방식으로 일본어 과외를 해줬다. 그래서 나의 교육을 받은 학생은 95점을 받았다.
일본어는 사실 한국어의 사투리라고 보면 된다. 우리말과 일본어는 발음이 정말로 비슷하다. 숫자를 보면 정말로 나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숫자 뿐만 아니라 문장의 어순도 동일하다. 일본인들은 그 뿌리가 본래 한반도였고, 섬나라에서 한반도의 문명을 이어받아서 멀리 흘러갔을 뿐이다. 일본이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억지를 부린다면, 우리는 일본 자체가 한반도의 소유임을 역사적으로 증명할 수도 있다.
1. いち(이치) - 일
2. に(니) - 이
3. さん(산) - 삼
4. し(시) - 사
5. ご(고) - 오
6. ろく(로쿠) - 륙
7. なな(나나) - 칠
8. はち(하치) - 팔
9. く(쿠) - 구
10. じゅう(쥬) - 십
100. ひゃく(햐쿠) - 백
1000. い つ せん(잇센) - 천
10000. いちまん(이치망) - 만
숫자 2, 3, 4, 5, 6, 9, 10, 100, 1000, 10000은 우리말과 일본말이 거의 비슷하고 일본어가 거의 사투리처럼 발음되는 것을 알 수 있다. 萬을 우리는 ‘만’이라고 하고, 일본인들은 ‘망’이라고 발음한다. 千을 우리는 ‘천’이라고 하고, 일본인들은 ‘센’이라고 한다.
기초가 튼튼하면 건물도 튼튼한 법. 나무의 뿌리가 깊을수록 줄기와 가지도 하늘로 뻗는다고 했다. 이 책을 읽는 학생들이 만약 히라가나를 처음 접한다면, 히라가나를 정확히 배워서 일본어의 발음을 히라가나를 쓸 수만 있다면 일본어는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어렵지 않은 이유는 발음이 우리말과 거의 비슷하고, 문장의 어순이 같기 때문에 단어만 정확히 알고 있으면 일본인들과 쉽게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일본으로 언어여행이 유익하길.....
2014년 7월 19일
장창훈 서울교육방송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