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낮과 밤과 시간의 위로에 관한 문장들
한창 글자들 속에 파묻혀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쓰인 글자 그대로 생각 없이 우걱우걱 머리 안에 쑤셔 넣다 보면
시간이 흘러 흘러 나는 여기가 아닌 다른 어딘가에 스며 들어가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나의 인생이 나의 인생이 아닌 듯 살아진 어느 날에 문득 아, 내가 깨어있구나 새삼 깨닫는 어느 날에 언뜻, 흘러 지나온 시간을 핑계 삼아 모든 것을 놓아줄 수 있을 것도 같았다.
그렇게 시간을 집어삼키고 싶을 때도 있었다.
시간을 삼켜 지나온 그 나날들의 나의 공감과 위로들을 건네본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달의 위로
아홉 살도 애환을 느껴.
진 피아노 작은 선생님
나 때문이라고? 어?
복막염 터지도록, 진물이 다 번지도록.
에필로그 #1. 나를 안다.
나 혼자 집에 갈 수 있다고!
세 번의 낙방
바퀴벌레와 텐트
음악인이 체육인이 되다.
에필로그 #2. 그대를 안다.
2부 해의 위로
사막에는 눈이 내리지 않는다는 것처럼
“언니처럼 그렇게 사는 사람 없어요.”
비행기를 처음 보았어요.
성인 오락실, PC방, BAR, 만화방
에필로그 #3. 나를 사랑한다는 것.
그가 나의 세상으로 들어왔다.
갈 곳 없어 머무는 자리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결혼 후 집을 사기까지
에필로그 #4. 시간이 지나야 아는 것들.
3부 시간의 위로
엄마, 나 글 써.
모든 건 다 때가 있다.
결핍이 인생인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 없다는 것
시간의 걸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 않다.
납작한 마음
에필로그 #5. 라 로슈프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