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 나이는 좀 있고 발도 좀 아프지만 나는 나를 뜨겁게 응원한다
저자가 발과 무릎의 통증을 겪으며 깨달은 깊은 통찰과 희망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신체적 통증의 기록이 아니며, 그 과정에서 경험한 감정적, 심리적 변화를 솔직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삶의 의미와 희망을 찾아가며,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과 함께 삶의 질을 회복하기 위한 지혜를 소개합니다.
아프고 나니 보이는 것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건강하던 저자는 어느날부터 화장실 가기도 너무 힘들어 하루에 세 번만 가기 위해 물 먹는 것도 자제해야 했습니다.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들입니다.
그밖에도 지하철의 엘리베이터와 노약자를 위한 경사로 등 미처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존경의 마음이 일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동안 소중한 줄 모르고 아껴주지 못했던 자신에게 새삼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솟아납니다. 오늘 허락된 건강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책속에서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노약자를 위한 경사로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경사로를 설치한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절로 일었다. 그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의 연발이었다.
주변에 보이는 노약자들의 걷는 모습에 존중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 몸을 이끌고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이 들까 하는 생각에.
당연히 내 몸의 주인은 나이고, 내 뜻에 신체들이 움직여준다는 생각이었다. 내 몸을 사랑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 같은 것은 아예 없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구나.
여태까지 잘 버텨주어 고맙다.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니?
주인을 잘못 만났다고 원망은 안 했니?
사랑한다.
내 발들아!
다리가 아파 고생한 이야기를 구구절절 쓰다 보니, 마음이 아파 치료를 필요로 했던 학생들이 생각났다. 그때 아이들도 지금 내가 다리가 아픈 만큼 아팠던 걸까? 몸이 아픈 것은 겉으로 드러나 고칠 기회를 알아차리지만, 마음이 아픈 것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데 잘 아물었을까? 힘든 질풍노도 같던 시기를 잘 이겨냈을까? 지금은 모두들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