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의 묘 : 뱀파이어 걸작선 | 색즉시공 시리즈 8
“색즉시공” 시리즈는 색으로 읽는 공포와 공상을 주제로 한다. 특정 색을 중심으로 하거나 여러 색을 병치하는 방식으로 공포와 공상을 전하려고 한다.
이번 색상 '뱀파이어 레드' 편의 뱀파이어 걸작선에서 소개하는 작품도 여성 뱀파이어다. 묘지와 외떨어진 오랜 성. 이 고성에 고립되어 살아가는 백작부인. 초자연적인 사건들. 사회에서 점점 지위가 강해지는 여성에 대한 경계와 불안. 실제와 허구를 교묘히 섞은 뱀파이어 관련 지식들. 「사라의 묘 The Tomb of Sarah」는 배경, 플롯, 주제에 이르기까지 고딕 소설의 주요 특징들을 두루 반영하고 있다. 작가로서 작품이 많지 않은 로링(Frederick George Loring)은 이 단편 하나로 뱀파이어 문학사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
교회의 복원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해리는 친구 사이인 목사의 부탁을 받고 어느 묘를 이장하기 위한 파묘 작업에 착수한다. 그런데 1630년에 사망한 이 묘의 주인공은 구전에 의하면 사람들을 납치해 그 피를 빨았다는 사악한 사라 백작부인. 이 파묘 과정에서 뱀파이어 사라와 그녀의 요괴를 되살려내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