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위스티리어 : 샬럿 퍼킨스 길먼 고딕 소설 단편선 | 아라한 호러 서클 134
「누런 벽지」에 비해 인지도는 낮지만 등장인물, 공간적 배경 등등 서로 비교하면서 읽으면 흥미로운 고딕 단편.
미국으로 이주한 어느 영국인의 저택. 이곳에서 사생아를 낳은 이 집안의 딸. 이를 치욕으로 여긴 부모의 강요에 의해 미혼모는 아기와 분리된다. 이제 영국으로 되돌아가 사촌과 원치 않는 결혼을 해야 할 상황.
이로부터 100년이 지난 후, 이 오래된 저택을 여름 동안 빌린 세 쌍의 부부 이야기로 전환된다. 이들은 저택에 유령이 나온다고 생각하면서 즐거워하고, 신이 나서 유령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한다. 이 유쾌한 등장인물들은 모르고 독자들은 알기에 궁금해지는 것. 그 젊은 엄마와 아기는 어떻게 됐을까? 100년 전의 등나무 덩굴이 이제 저택의 정면 전체를 뒤덮고 세월에 기울어진 포치의 기둥들을 붙잡고 있다. 그리고 이 억센 등나무 덩굴들이 움켜쥐고 있는 또 하나…… 궁금했던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