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웃음이 듬뿍 담긴 무라카미 하루키의 가장 짤막한 단편 모음집!하루키 특유의 신선한 문체뿐만 아니라 그 상상력이 더욱 두드러지는 짧은 단편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바이올린이나, 플루트가 하는 일은 난 잘 모른다"며 부끄러운 고백을 하는 호른이나, 그저 다 같이 둘러앉아 트럼프 한 번 제대로 쳐보고 싶어서 밤마다 집 주변에 출몰하는 바다 거북이 등, 그의 글에는 신선함에 목마른 독자들을 위한 즐거운 상상력이 넘쳐난다.하지만 하루키 단편의 진정한 힘은 그 상상력의 향연을 넘어선 철학에 있다. 가슴이 텅 빈 현대인들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도넛이나 유조선 폭발 사고 현장에서 120명의 승무원 중 35명이 기적적으로 구출되었다며 "나쁜 뉴스는 없었다"고 전하는 아나운서 등, 하루키 특유의 현실 비판 의식이 두드러지는 단편들도 수록되어 있다.
저자소개
1949년 일본 교토시에서 태어나 효고현 아시야시에서 자랐다. 1968년 와세다 대학교 제1문학부에 입학했다. 재즈 카페를 운영하던 중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제81회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며 29세에 데뷔했다.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제4회 노마 문예 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미국 문학에서 영향을 받은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와 현대인이 느끼는 고독과 허무의 감성은 당시 젊은이들로부터 큰 공감을 불러일으켜 작가의 이름을 문단과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1987년 발표한 『노르웨이의 숲』은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후,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붐’을 일으켰다. 1995년 『태엽 감는 새 연대기』로 제47회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2년 『해변의 카프카』를 발표하여 2005년 영어 번역본이 [뉴욕 타임스]의 ‘올해의 책’에 선정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한층 높였다. 2006년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하고, 2009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예루살렘 상을, 2011년에는 카탈로니아 국제상을 수상하여 문학적 성과를 다시 한번 평가받았다. 『댄스 댄스 댄스』, 『언더그라운드』, 『스푸트니크의 연인』,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어둠의 저편』, 『도쿄 기담집』,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 수많은 장편소설, 단편소설, 에세이, 번역서를 발표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4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목차
한국어판을 위한 서문『밤의 거미원숭이』를 위한 서문 제1부호른연필깎이훌리오 이글레시아스타임머신크로켓트럼프신문도넛화안티테제장어다카야마 노리코 상과 나의 성욕문어무시쿠보 노인의 습격스패너도넛, 다시제2부밤의 거미원숭이아주 오래전 고쿠분지에 있었던 재즈 카페를 위한 광고말이 표를 파는 세계방콕 서프라이즈맥주속담구조주의무즙자동응답 전화기스타킹우유굿 뉴스능률 좋은 죽마동물원인도장수 아저씨천장 속모쇼모쇼세찬 비가 내리려 한다거짓말쟁이 니콜새빨간 고추한밤중의 기적에 대하여, 혹은 이야기의 효용에 대하여덤/아침부터 라면의 노래후기 그 하나/무라카미 하루키후기 그 둘/안자이 미즈마루후기 그 셋/김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