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격랑의 역사를 관통한 한 여인의 기억으로, 열여섯 살 때 한·일 정략결혼의 희생자가 된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의 회고록이다. 대한제국의 몰락과 함께 열한 살 때 일본에 볼모로 끌려간 영왕(영친왕) 이은의 동반자로 황족에서 평민으로 , 두 조국의 갈등과 대중의 질시 속에 살아온 파란의 삶을 기술한다. ‘낙선재의 여인’으로만 알려진 그녀의 말년 사회복지 활동과 황실 후계자였던 외아들 이구와의 가슴 아픈 사연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자전 기록이 많지 않은 대한제국 황실 역사에 대한 가장 중요한 직접 증언이다.
목차
머리말
조선 왕실 가계도
관련 지도
1 낙선재 조약돌
우주의 찰나
천황이 죽었다
16세, 아침 신문
전의를 처형하라
댓잎에 빗방울
소녀는 운다
서울에서 보낸 소식
엎드린 사람들
빗발치는 전화
잘 있으시오
2 깊은 오월
술렁대는 백모란
전하를 웃긴 조선말
함녕전의 소독약
싱글벙글 스즈키
국수장국이 먹고 싶다
호랑이굴에 간 몽양
백발을 바치다
꿩 138쌍
3 하얀 예감
믿기 싫은 소식
청량리는 저쪽이요
세 번째 눈물
1923년 9월 1일
얼어붙은 무덤
상하이로 탈출하다
김 시종의 비밀
라디오와 비단 쿠션
머리 푼 왕비
4 인도양 검은 파도
비원에 내리는 비
미와 경부를 붙여라
민 규수의 반대
프랑스 조계 살인 사건
이 백작 부부라 불러라
네덜란드의 조선인 편지
어둠 속에 걷고 있다
5 도쿄 안의 종묘
끈질긴 화병
이우, 목숨 걸다
눈부신 날의 기억
누가 불렀냐
한국이야 한국
학춤과 메밀가루
숙명여고라 합니다만
당신이 왜 그곳에
6 경계인의 선택
팡팡걸과 단팥죽
오시려면 오시오
유엔군을 위한 한국어 책
집을 비우라
미국 여인 줄리아
불 탄 서류
젊은 군인의 환대
7 오, 남산
감사합니다 오모니
마음의 대화
수만의 시선
물러가라 물러가라
피와 땀, 인내와 인내
조국 없는 고아 왕
낙선재 앞뜰에서
맺음말
주요 인물
이방자 연표
참고문헌
사진 출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