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터 골짜기 일전 : 공포 그리고 전쟁 | 앰브로스 비어스 걸작선 39
이 단편은 남북전쟁이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의 삶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비단 남북전쟁에 국한된 얘기는 아닐 것이다. 특히 전쟁이 가져온 가족의 파멸과 해체는 비어스가 줄곧 천착해온 주제다.
남부 출신이지만 북군에 소속된 포병대 콜터 대위는 상관의 명령을 받고 딜레마에 빠진다. 공간 확보가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골짜기에 포를 배치해야하는 문제는 차치하고 퇴각하는 적군에게 포격을 가하라는 명령은 전략적인 이득보다는 단순히 살상자 수를 늘리려는 목적이다. 이 포격 사정권에는 민간인들의 주거지도 포함되어 있다. 더구나 이곳엔 콜터 대위 자신의 집 즉 아내와 자녀들이 있다. 콜터 대위는 명령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