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집 : 아라한 호러 서클 079
가족과 함께 하는 느긋한 주말 저녁. 때로는 이런 여유를 방해하는 사소하고 성가신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작품의 화자 폴 제너도 그랬다. 급히 보내야 하는 우편물을 집 앞 우체통에 넣고 오면 되는, 귀찮지만 후딱 해치우면 되는 일. 그런데 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 엄청난 사건으로 연결된다. 집밖을 나가자마자 맞닥뜨린 짙은 안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길 잃어버리지 말고 잘 찾아오라는 아내의 우스갯소리는 현실이 되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택 중에서 자기 집 인줄 알고 들어간 남의 집, 그런데 이곳은 엽기적이고 기괴한 범죄의 현장이다. 충격과 공포에 빠진 폴 제너는 일단 그 집에서 도망치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문 앞에서 돌아서는데…….